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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에 끝내는 학위논문 작성법 - 1.연구 주제
    2시간에 끝내는 학위 논문 작성법 2021. 5. 21. 11:00

     

    I. 논문이 갖추어야 할 3가지  

    (사회과학에서) 논문은 자신의 사실∙주장을 타인에게 학문적으로 설득하는 글이다. 그러므로 다음 세 가지 특성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 논문의 연구주제(사실∙주장)는 타인에게 가치가 있어야 한다.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타인에게도 가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즉, 논문은 자기 자신만 만족하면 되는 일기가 아니다.
    둘째, 논문의 내용은 논리적이어야 한다. 학문적으로 설득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득한다는 것이다. 즉, 논문은 재미있기만 하면 되는 소설이 아니다.
    셋째, 논문의 글은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써야 한다. 타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법을 지킨다는 것이고 나아가 논문의 형식(정해진 규칙)을 갖춘다는 것이다. 즉, 논문은 함축적 표현과 비문(非文)이 허락되는 시(詩)가 아니다.
    즉, 논문은 가치 있는 연구주제(사실∙주장)를 논리적으로 그리고 정해진 규칙에 맞추어 쓰면 되는 것이다. 다만, “훌륭한 논문”은 매우 가치 있는 연구주제를 매우 논리적으로 그리고 정해진 규칙에 딱 맞추어 써야 하고, 졸업용 논문”은 적절한 가치가 있는 연구주제를 적절한 논리로 정해진 규칙에 적절하게 맞추어 쓰면 된다.
    지금부터 어떠한 연구주제가 가치가 있는 것인지, 어떠한 글이 논리적인 것인지, 논문의 형식 즉 정해진 규칙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가치있는 연구주제

    연구주제는 논문을 통해 타인에게 설득시키고자 하는 사실∙주장이다. 즉, “A에 관한 논문을 쓰겠다” 혹은 “이 논문은 A에 관한 것이다”에서 A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연구주제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예술교육의 효과에 관한 논문을 쓰겠다고 한다면 연구주제는 “예술교육의 효과”이고, 어떤 논문이 예술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의 당위성에 관한 것이라고 하면 연구주제는 “예술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의 당위성”이다.
    참고로, “예술교육은 범죄예방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처럼 객관적 사실을 밝히는 것을 실증적 분석이라고 하고, “예술교육에 대하여 국가가 지원을 해야 한다”처럼 개인적 주장을 펼치는 것을 규범적 분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주장 없이 사실만 밝히는 논문은 있을 수 있으나, 사실 없이 주장만 펼치는 논문은 있기 어렵다. 왜냐하면 주장에는 객관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 객관적 근거가 바로 사실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예술교육은 범죄예방 효과가 있음(사실∙근거)이 밝혀졌으므로 예술교육에 대하여 국가가 지원을 해야 한다(주장)”라는 식으로 논문을 쓴다.
    연구주제가 가치 있기 위해서는 중요해야 하고 독창적이어야 한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중요하다 하더라도 이미 다른 논문에서 모두 밝혀진 내용이라면 추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연구주제의 가치(중요성∙독창성)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도교수가 가치를 인정한 주제면 된다.

    ○ 연구주제, 연구문제, 연구가설

    연구문제는 연구주제에서 파생된 “구체화된 의문”이다. 예를 들어, 연구주제가 “예술교육의 효과”라면, 연구문제는 “예술교육은 창의성 발달에 효과가 있을까?”이다. 즉, 연구문제는 연구주제를 구체화한 것으로서 의문형으로 표현된 것이다. 참고로, 하나의 연구주제에 다수의 연구문제가 파생될 수 있다. “예술교육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까?” 역시 위 연구주제의 연구문제가 될 수 있다.
    연구가설은 의문형인 연구문제를 어느 한쪽을 취하여 평서형으로 바꾼 것이다. 예를 들어, “예술교육이 창의성 발달에 효과가 있을까?”라는 연구문제를 “예술교육은 창의성 발달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라고 표현하면 연구가설이 된다.

    참고로, 논문에 “연구문제: ~~~까?”를 반드시 명시적으로 기술할 필요는 없으며, 명시적으로 기술할 경우에도 “연구문제: ~~~것이다.”처럼 평서형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지도교수 혹은 심사위원의 권고∙지적이 없다면, 연구문제를 명시적으로 기술할지 말지 그리고 어떻게 표현할지는 본인이 정하면 된다. 다만, “가설검정”이라는 통계적 방법론을 적용할 경우에는 연구가설을 명시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 완전히 새로운 주제는 피할 것

    새로운 주제일수록 독창성이 높기 때문에 가치 있는 주제이다. 하지만 지금 학위를 받겠다는 (어찌 보면) 초보자인 경우는 새로운 주제 보다는 오히려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주제가 (독창성은 떨어질지언정) 더 좋다. 왜냐하면 새로운 주제일수록 관련 자료 즉 근거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논문의 내용 대부분은 객관적 사실로 채워진다. 그리고 객관적 사실은 이전에 연구된 내용을 근거로 하여 저자가 연구한 내용이 추가되는 식이다. 그런데 새로운 주제일수록 이전에 연구된 자료가 부족하므로 (내용적으로) 근거가 부족한 논문이 된다. 그리고 근거가 부족한 논문은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 (또한 논문의 양을 채우기도 어렵다.)

    ○ 지도교수가 연구주제를 정해줬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연구주제를 못 찾아서 혹은 못 정해서 졸업이 지연되는 사람이, 그리고 지도교수의 관심 밖에 있는 주제를 정해서 지도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그래서 졸업이 지연되는 사람이 정말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지도교수가 정해준 연구주제에 당신이 관심 없거나 다른 연구주제를 하고 싶다면 상당히 고민될 것이다. “나의 것”을 해내었다는 성취감을 누리고 싶다면 자신의 연구주제를 고집하라. 단! 그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 졸업이 지연될 수 있음을 감수해야 한다. 졸업이 목적이라면 (감사한 마음으로) 지도교수가 정해준 연구주제로 논문을 써라. 운이 좋으면 당신이 논문을 쓰다가 벽에 부딪힐 때면 (주제를 정해줬다는 책임감 때문에) 그 벽을 지도교수가 부숴줄 것이다.

    ○ 연구주제는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지도교수가 연구주제를 물었을 때, “A에 관한 논문입니다”로 간략하고 명확하게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고 하면, “연구문제 1은 a이고, 연구문제 2는 b이며, 연구문제 3은 c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연구주제에 대해서 “~로 ~하는데, ~이면 ~해야 하기도 하고, ~를 생각해보면 ~가 필요하고, ~를 고려하고, ~도 고려하고, …”처럼 답변이 길어지면, 아직 주제를 정하지 못한 것이다.
    연구주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는 이유는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현실을 모두 반영하려는 욕심 때문일 수도 있다. 현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그래서 현실을 모두 반영하는 연구주제를 정하려 하면, (사실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답변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주제를 정할 때는, 정말 중요한 몇 가지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무시하는(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찬가지로, 연구대상 혹은 연구범위도 가급적 좁게 정하는 것이 좋다. 넓으면 넓을수록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연구범위가 너무 좁다는 지도교수의 지적이 있으면 조금씩 넓혀가면 된다.
    예를 들어, 예술이 우리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두리뭉실한 생각으로는 연구주제를 정하기 쉽지 않다. 예술이라고 하면 예술의 창작인지, 예술의 향유인지, 예술작품인지 아니면 예술교육인지, 아니면 정말 이 모두를 포함한 예술인지, 그리고 사회라고 하면 개인인지, 가족인지, 아니면 정말 이 모두를 포함한 사회라는 전체 공동체인지, 등등 구체적으로 정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연구주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이런 주제면 적절한 가치는 있다

    − 현재 학계에서건 실무에서건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주제
    중요하지 않으면 논쟁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우선 중요성을 충족시킨다. 게다가 논쟁 중이라는 것은 이쪽이든 저쪽이든 자료가 많을 가능성이 높아, 논문의 근거가 되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 한국영화의 “스크린쿼터제”에 대한 찬반 논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상당히 괜찮은 연구주제였다. 다만, 스크린쿼터제의 경우는 많은 시간이 흘러 지금은 어느 정도 잠잠해진 논쟁이기 때문에 “이제 와서 또 왜?”라는 질문에 (학문적으로든 실무적으로든 가치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예로, 현재 영화와 음악산업에서는 “영화음악의 공연료 별도 징수”가 논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이 논쟁이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괜찮은 연구주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현재 논쟁 중에 있는 이슈가 자신의 분야와 관련이 있다면, 그 이슈를 연구주제로 정하면 무난하다. (이런 의미에서 인터넷으로 뉴스 기사를 읽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저자의 경우, 월드컵 경기를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중계해오다가 한 방송사가 독점으로 중계하게 되었다는 뉴스 기사에서 연구주제를 얻어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하였다.)
    비록 논쟁이 이루어지지 않더라고, 새로운 시스템(정책, 제도 등)이 도입되었거나 도입되려고 하면 그 시스템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 역시 괜찮은 연구주제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을 혹은 미칠 것이고, 그 영향은 분석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 기존 논문에서 제안하고 있는 주제
    논문을 보면, 일반적으로 결론의 마지막 부분에 “A라는 분석이 추가로 이루어질 수 있다”거나 “A가 추가된 분석을 제안한다” 혹은 “구체적인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짐작하건대 A일 것이다” 등의 내용이 있다. 이처럼 기존 논문에서 제안하고 있는 A가 바로 괜찮은 연구주제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기존 연구자가 제안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함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논문으로는 가급적 학위논문이 아니라 저널에 출판된 논문을 참고하기 바란다. 왜냐하면 (초보자가 쓴) 학위논문의 경우는 형식을 갖추기 위해 고민 없이 추가한 제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유사한 분야에서는 많이 다루어졌음에도 해당 분야에서는 아직 다루어지지 않은 주제
    예를 들어, 체육교육이 아동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은 많이 있음에도, 음악교육이 아동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이 없다면, 음악학과에는 괜찮은 주제가 된다. 왜냐하면 체육교육이나 음악교육 모두 교육의 일환이고 교육이라면 아동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의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체육교육에서 사용한 여러 가지 분석 방법을 음악교육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해당 분야의 특수성을 구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 기존에 많이 다루어진 내용을 새로운 환경에 적용하는 주제
    예를 들어, 마케팅 분야에서는 입소문에 대한 연구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루어져왔다. 이후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SNS가 활성화되면서 “SNS를 통한 입소문” 즉 Viral Marketing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존 연구를 새로운 환경에 적용하는 것은 괜찮은 주제이다. 다만, 새로운 환경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 새로운 사회현상이 나타났을 때 혹은 기존의 사회현상이 사라졌을 때, 그 원인을 규명하는 주제
    예를 들어, 현재 TV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방송되고 있다. 그 시작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는데 반짝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몇 년째 여전히 시청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유 그리고 시청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 수 있는 이유를 규명하는 것은 괜찮은 주제이다. 새로운 사회현상이 나타났다면 (혹은 기존의 사회현상이 사라졌다면) 그 이유를 밝히는 것이 사회과학의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원인을 논리적으로 규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편
    https://ahademy.tistory.com/m/5

    2시간에 끝내는 학위 논문 작성법- 2. 논리적인 글 작성

    2. 논리적인 글 논문은 반드시 논리적인 글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논문은 자신의 사실∙주장을 타인에게 학문적으로 설득하는 글이고, 학문적으로 설득한다

    ahademy.tistory.com


    https://youtu.be/OOZGkRlFP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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